일본 여행, 이제 풀리나…“관광객 비자면제·개인여행 허용 검토”

기사승인 2022-09-12 15: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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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이제 풀리나…“관광객 비자면제·개인여행 허용 검토”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도쿄 EPA/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비자 면제 재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발 연합뉴스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 장관은 11일 민영방송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입국 규제와 관련해 하루 5만명인 입국자 수 상한의 철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광객 비자 면제와 개인 여행 허용을 언급하면서 “완화를 위해 확실히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를 이유로 외국인 입국을 막아왔다. 올 3월부터 입국을 재개했지만, 입국 상한선을 정해 인원수를 관리해왔다. 지난 7월부터는 인솔자 조건부로 단체 관광을 허용했다.

지난 7일에는 하루 입국자 상한을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고 출국전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를 폐지했다. 또 기존의 인솔자(가이드)가 있는 단체관광만 허용에서 인솔자 없는 단체관광도 재개했다.

그는 특히 ‘가을, 단풍’ 등을 언급해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시작하는 가을에 맞춰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하라 부장관은 “해외로부터 일본으로 오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많다”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바운드 수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엔화의 약세로 인해 일본 관광에 경쟁력이 생겼다는 점도 언급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2.65~142.66엔으로 지난 9일 오후 5시 대비 0.30엔 떨어졌다. 지난달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후 엔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됐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