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유예'…"시정조치 협의 중"

기사승인 2022-11-15 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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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유예'…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대한항공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CMA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과 더 낮은 서비스 품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CMA는 대한항공에 오는 21일까지 독과점 우려 해소 방안이 담긴 추가 자료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8일까지 양사의 합병을 승인하거나 심층적인 2차 조사에 들어갈 지 결정할 예정이다. 즉 최종적으로 합병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영국 경쟁당국의 발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의 중간 결과발표로,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며 "영국 경쟁당국과는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심사 과정 또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적인 시정조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시정조치를 확정해 제출할 예정"이라며 "심사를 조속히 종결할 수 있도록 향후 심사 과정에도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지 약 13개월 만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