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7시리즈, 벤츠와 '격차 넓히기' 가능할까 [타봤더니]

기사승인 2022-12-20 18:52:20
- + 인쇄
BMW 뉴 7시리즈, 벤츠와 '격차 넓히기' 가능할까 [타봤더니]
BMW드라이빙센터 차징 스테이션에 전시된 BMW 뉴 7시리즈.   사진=배성은 기자

BMW코리아가 7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를 선보이며 국내 대형 세단 시장 정조준에 나선다. 특히 7년 만에 수입차 시장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신형 7시리즈를 통해 수입차 시장 왕좌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BMW코리아는 1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뉴 7시리즈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뉴 740i s드라이브 모델로, 가격은 1억7300만~1억7630만원에 달한다.

BMW 뉴 7시리즈, 벤츠와 '격차 넓히기' 가능할까 [타봤더니]
차체가 이전 세대 롱 휠베이스 모델 대비 길이 130mm, 너비 50mm, 높이 65mm 증가했다. 

뉴 7시리즈는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이전 세대 롱 휠베이스 모델에 비해 길이 130mm, 너비 50mm, 높이 65mm가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안락함이 우선인 대형 세단인 만큼 축간 거리도 5mm 길어진 3215mm에 달해 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BMW 디자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키드니 그릴'이 중앙에 자리해 웅장함을 자랑한다. 가로가 짧고 세로는길어 '돼지코'라는 악평도 많았으나 이번 7시리즈에 탑재된 키드니 그릴은 직접 보니 크게 과하지 않고 디자인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그릴 윤곽 조명인 ‘BMW 키드니 아이코닉 글로우’가 조합돼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BMW 뉴 7시리즈, 벤츠와 '격차 넓히기' 가능할까 [타봤더니]
전면에 자리잡은 분리형 헤드라이트의 상단 유닛에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기능을 하는 ‘ㄱ’자(기역자) 모양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조명이 탑재된다. 

7시리즈는 '사장님차'라고 불리는 만큼 뒷좌석을 위한 각종 편의사항이 강조됐다.

우선 손을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오토매틱 도어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차량 외부나 내부에서 버튼 조작만으로 도어를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운전석에서 차량 도어를 개별적으로 또는 일괄적으로 열거나 닫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주변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차량 측면 하단에 설치된 센서가 장애물을 인지해 도어가 열리는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BMW 뉴 7시리즈, 벤츠와 '격차 넓히기' 가능할까 [타봤더니]
BMW 시어터 스크린.

BMW 뉴 7시리즈에는 뒷좌석을 위한 BMW 시어터 스크린이 기본 탑재된다.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오는 BMW 시어터 스크린은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의 OTT 플랫폼을 내장해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직접 구동 가능하다. HDMI 연결을 통한 외부기기 콘텐츠 재생도 가능해 움직이는 회의실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BMW가 올해 7년만에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만큼 뉴 7시리즈의 역할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7만1713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벤츠는 7만1525대를 팔아 두 브랜드의 격차가 188대로 좁혀졌다. 즉 12월 판매량에 따라 올해 수입차 업계 1위자리가 결정되게 된다.

BMW 뉴 7시리즈, 벤츠와 '격차 넓히기' 가능할까 [타봤더니]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가 기본 장착돼 광활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야간에는 15가지 색상의 조명 효과를 연출하는 퀼팅 디자인의 일루미네이티드 그래픽이 적용돼 실내 공간에 감성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뉴 7시리즈는 BMW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사전계약 첫날에만 1200대가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BMW 관계자는 "7시리즈는 BMW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이라며 "출고 대기가 길어지지 않도록 물량 확보를 위해 본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인 BMW 뉴 i7을 추가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BMW는 오는 2023년까지 총 1000기 이상 공용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남균 BMW 코리아 차징 익스피리언스 담당 매니저는 "단순히 전기차는 파는 것만 우선시 하는 게 아니라, 제조사로서의 책임을 갖고 언제든 전기차를 수리하고 충전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업계 최대 규모인 총 68곳 전기화 모델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 센터와 220명의 고전압 시스템 전문 수리 인력 등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