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마지막 의총서 “쌍특검 ‘패트’ 지정 촉구

“방탄 반복 법사위, 정상 법안심사 기대 어려워”
“패트 지정 바로 특검하자는 거 아냐”
“尹 대국민 공약 ‘간호법’, 거부권 건의하면 국민 겁박”

기사승인 2023-04-27 14: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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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마지막 의총서 “쌍특검 ‘패트’ 지정 촉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쿠키뉴스DB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의원총회에서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본회의 의결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검이 선택적 수사 급급한 윤석열 정치검찰 불신 해소할 유일한 수단”이라며 “본회의에서 민생법안과 특검법을 잘 처리해 국민에게 성과를 보여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주도로 방탄만 반복하는 법사위 상황을 보면서 정상적인 법안심사를 도저히 기대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어제 182명 의원이 쌍특검법 신속 처리 안건 지정에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처리 안건은 바로 특검을 실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180일 이내에 법사위 심사 마쳐달라는 요구다. 이래야 실제 법사위 심사 강제할 수 있지 않냐”며 “(쌍특검이) 선택적 수사에 급급한 윤석열 정치검찰의 불신을 해소할 유일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간호법과 의료법, 방송법 의결도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 따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간호법과 의료법은 우리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돼 있고, 방송법은 공영방송을 국민께 돌려 드리는 법안”이라고 밝혔다.

여당을 향해서는 “다른 것도 아닌 국민을 위한 민생법안 처리를 미룰 이유가 대체 무었이냐”며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렸지만, 묻지마식 반대와 시간 끌기로 일관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간호법은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국민과 했던 대국민 약속인데 여당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한다는 것이 국민을 겁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약 1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선후배 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선후배 동료 의원 앞에서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의원총회이다. 지난 400일 동안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그만큼 부족함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의원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마지막 날까지 밀린 숙제를 풀자고 하는 것 같아 송구하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