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 “아직 부담 털지 못했지만…7차전 꼭 이겨야죠” [KBL]

기사승인 2023-05-05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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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 “아직 부담 털지 못했지만…7차전 꼭 이겨야죠” [KBL]
안양 KGC의 가드 변준형.   한국농구연맹(KBL)

시리즈 내내 존재감이 미비했던 KGC 가드 변준형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변준형은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서울 SK와 6차전에서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 KGC의 86대 77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기록한 KGC는 대망의 7차전에서 우승컵을 둔 최종전을 펼친다.

변준형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의 김선형과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지만, 좀처럼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5차전까지 평균 11.2점 6.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평균 14.1점 5.0어시스트)때 보다 득점력이 줄었다. 야투율이 33.3%에 그칠 정도로 슈팅 난조를 겪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자신감까지 떨어지면서 특유의 돌파도 이전만 못했다. 결국 직접 슛을 시도하기 보다는 팀원들의 공격을 살리는 데 무게를 뒀다.

6차전도 3쿼터까지 5점 4어시스트로 부진이 이어졌지만, 4쿼터 들어 폭발력이 살아났다. 변준형은 4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는 대릴 먼로(16점 5리바운드)와 변준형의 활약에 극적인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변준형은 “부담을 덜어냈다고 하기는 힘든 것 같다. 처음부터 집중했으면 경기를 더 쉽게 갈 수 있었는데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골밑에서 버티는 (오)세근이형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내가 더 해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대릴 먼로도 잘해줬고, (배)병준이 형도 잘해줬다. 나도 후반에 집중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KGC의 주장 양희종은 5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잔여 경기를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칫 홈에서 준우승으로 돌아갈 뻔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시 ‘양희종에게 뽀뽀’를 우승 공약으로 건 변준형은 “(양)희종이 형이 작전타임마다 안 되는 부분을 얘기해주며 중심을 잡아줬다. 선수들이 안 될 때마다 격려해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라면서 “희종이형에게 뽀뽀를 못할 뻔했다. 뽀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그는 “오늘을 계기로 집중해서 꼭 7차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