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정민이 캐스팅 문제를 또 한 번 거론했다.

17일 허정민은 SNS에 10년 전 드라마 캐스팅을 번복당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10년 전 KBS 미니시리즈에 캐스팅돼 동료 배우와 대본 리딩을 하러 가던 중 드라마 제작사 대표에게 나란히 대본을 빼앗겼다고. 허정민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나중에 보니 내 역할을 아이돌이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KBS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출연을 두 달 동안 준비했으나 갑작스럽게 변경됐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 이후 제작진은 “캐릭터와 배우 이미지가 맞지 않아서 논의 후 결정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허정민은 이틀 연속으로 폭로에 나서는 등 작심한 모양새다. 그는 “내 작은 돌맹이가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라 하루종일 어리둥절했다”면서 “기왕 이렇게 된 거 하소연 좀 하겠다. 적당히 좀 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자신과 함께 캐스팅 번복 피해를 입은 동료 배우가 고규필이라고 밝히며 “꼬리 내렸는데 왜 더 죽이려 드냐”고 글을 올리는 등 날 선 대응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