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셀럽’ 김건희 여사, 이번엔 부산엑스포 키링·에코백 ‘포착’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담긴 키링·에코백 착용
헝가리 총리에게 엑스포 키링 건네며 지지 호소
프랑스 외신 상대로 엑스포 홍보전…“부산 뜨겁다”

기사승인 2023-07-12 17: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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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셀럽’ 김건희 여사, 이번엔 부산엑스포 키링·에코백 ‘포착’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에 나서는 김건희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치마에 슬리퍼, 청바지, 안경까지. 김건희 여사 패션이 매번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이 담긴 키링과 에코백을 착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김 여사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외교 내조에 나서면서다.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는 지난 10일 나토 정상회의·폴란드 순방 출국과 동시에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김건희 여사가 든 에코백이 카메라에 잡혔다. 가방에는 ‘Bye Bye Plastic bags’ 문구가 적혔다. ‘HIP KOREA’ 열쇠고리(키링)도 달려있었다. 김 여사가 직접 기획·제작에 참여해 만들어진 키링이다.

‘완판 셀럽’ 김건희 여사, 이번엔 부산엑스포 키링·에코백 ‘포착’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의 일환으로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와 힙 코리아(HIP KOREA) 키링이 달린 손가방을 들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엑스포 키링’은 김 여사가 지난달 19일 프랑스 출국길에 든 손가방에 달고 나오면서 화제로 떠올랐다. 키링에는 한옥 처마 그림에 ‘HIP KOREA’(힙 코리아) 문구가 적힌 버전, 부산을 상징하는 파도 그림에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문구가 담겼다.

‘부산 이즈 레디’는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개최 예정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부산시가 만든 구호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영어 연설을 마무리하며 해당 문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완판 셀럽’ 김건희 여사, 이번엔 부산엑스포 키링·에코백 ‘포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빌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공식만찬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키링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김 여사는 같은 식탁에 앉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부산엑스포 지지 표명에 감사 뜻을 전하며 엑스포 키링(열쇠고리)을 전달했다.

야코브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에게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소개하며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오는 11월 ‘2030 국제박람회’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이번 순방 일정을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전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완판 셀럽’ 김건희 여사, 이번엔 부산엑스포 키링·에코백 ‘포착’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을 관람하기 전 부산과 한국에 대해 소개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 여사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외신 기자를 상대로 ‘부산 다방’을 여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홍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프랑스 현지 외신기자들과 함께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을 관람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알리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부산엑스포 2030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현재 굉장히 뜨겁다”며 “우리 대한민국과 부산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부산엑스포가 성공할 때까지 많은 사랑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과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소개하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 도시인 부산을 알리기 위해 외신기자들을 초청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날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이 열린 프랑스한국문화원 곳곳에는 김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부산엑스포 키링 이미지를 구현한 영상과 홍보 배너가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외신기자들과 함께 부산 BIE 홍보관, 부산을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부산의 역사, 문화·예술 전시 등을 둘러보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부산의 발전 모습을 소개했다.

‘완판 셀럽’ 김건희 여사, 이번엔 부산엑스포 키링·에코백 ‘포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리셉션에 참석해 공식 건배주인 '대선골드'를 앞에 두고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30 엑스포는 오는 11월 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당초 2030 엑스포는 부산을 포함해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총 5개국이 신청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탈락하며 현재 총 3개국이 경쟁 중이다.

부산엑스포 유치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좋은 기회다. 부산이 준비중인 2030엑스포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국관을 자비로 건설, 철거까지 책임지는 ‘등록’ 엑스포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전 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 되고,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3대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가 된다.

경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2002년 월드컵(개최기간 30일, 관람객 300만명, 경제효과 11조4700억원)이나 2018년 평창올림픽(개최기간 16일, 관람객 138만명, 경제효과 29조원)과 비교해 경제유발효과가 더 크다. 정부는 550만명 방문, 생산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 50만명 등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제 활성화는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철학이다. 올해 신년사에도 이 같은 뜻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학계에서도 2030 부산 엑스포의 유치와 개최가 ‘경기 부양 효과’ 및 ‘국가 브랜드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