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티의 리신’ OK저축은행 브리온, 광동 꺾고 시즌 3승 [LCK]

기사승인 2023-07-13 23: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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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티의 리신’ OK저축은행 브리온, 광동 꺾고 시즌 3승 [LCK]
OK브리온의 정글러 '엄티' 엄성현. 쿠키뉴스 DB

OK저축은행 브리온(OK브리온)이 광동 프릭스(광동)를 꺾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OK브리온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시즌 3승(8패)을 챙긴 브리온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광동은 7패(4승)째로 비상등이 켜졌다.

최우범 OK브리온 감독은 직전 경기였던 KT 롤스터전 패배 후 선수단에게 쓴소리를 내뱉었다. “화가 나는 경기였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낸 그는 “상대에 상관없이 반복되는 실수를 해결하지 못하면 약팀, 강팀에 상관없이 패배가 계속될 것”이라며 선수단에게 정신무장을 주문한 바 있다.

그의 바람대로 OK브리온은 이날 전보다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시도로 광동을 수세로 몰았다. 패배한 2세트 역시 중후반까지 깔끔한 운영, 교전 능력을 발휘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1세트 OK브리온의 과감함이 빛났다. 광동에게 드래곤 스택을 몽땅 내줬지만 문제 될 건 없었다. 잘 성장한 ‘모건’ 박루한(잭스)과 ‘헤나’ 박증환(트리스타나)은 비대칭 전력이었다. 연달은 전투에서 승리한 OK브리온은 30여 분만에 광동을 제압했다. 

2세트는 ‘두두’ 이동주(크샨테)의 활약을 앞세운 광동이 가져갔다. 경기 초반 솔로킬을 내며 탑의 균형을 무너뜨린 이동주는 전령과 미드 1차 타워를 내준 상황에서 상대 둘을 제압하는 등 굳건히 팀을 지탱했다. 광동은 21분 전투에서 이동주가 데스를 기록하는 등 치명상을 입었고, 뒤이은 24분쯤엔 바론까지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이동주가 33분쯤 상대 미드 타워 앞에서 벌인 1대 2 전투에서 2킬을 따내면서 경기가 단번에 뒤집혔다. 뒤이어 주요 딜러진을 잘라낸 광동은 여세를 몰아 본진으로 들어갔고, 속전속결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