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야구계, 잠실 대체구장 협의체 구성

10월 초 1차 통합 협의체 개최...시민 안전 등 종합적 검토

기사승인 2023-09-26 09: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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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야구계, 잠실 대체구장 협의체 구성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잠실 돔구장 건립에 따른 대체구장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구계와 공식 협의에 나선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북미 출장 일정 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약 5000억원을 들여 현 잠실야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돔구장을 2026년에 착공, 2023년까지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의 일방적인 발표에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과 LG트윈스가 2026년부터 6년 동안 사용할 다른 구장을 찾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는 KBO, LG·두산 구단 측과 통합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2일 두 구단과 논의해 협의체에 KBO와 구단측에서 추천하는 건설, 안전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시키리고 했다.

현재 두 구단은 건설, 안전분야 전문가 추천을 위한 사전 준비 중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통합 협의체 구성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10월 초, 1차 통합 협의체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합 협의체에서는 시민 안전성, 보행 동선, 잠실민자사업의 시설별 단계적 시공방안 등 대체구장 조성·운영 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객관적 검토한다. 또 두 구단이 추가로 요구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포함하여 최적의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잠실 돔구장 건설 추진에 건축 및 준공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송파구청이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송파구청은 오세훈 시장이 잠실 돔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기존 개방형 야구장을 짓는 기존안에서 변경된 내용을 서울시로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