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안성일 등에 10억 손배소 제기

기사승인 2023-10-04 09: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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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안성일 등에 10억 손배소 제기
그룹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외주용역사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백모 이사를 상대로 지난달 27일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 밝혔다.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 데뷔 프로젝트를 담당한 회사다.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 계약 분쟁에 개입한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바 있다.

어트랙트는 소장에서 “안 대표와 백 이사는 어트랙트와 체결한 업무용역계약상 의무를 위반했을 뿐 아니라, 원고(어트랙트) 업무를 방해하고 원고를 기망하거나 원고의 이익에 반하는 배임적 행위를 해 원고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 20주 넘게 진입한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 프로듀서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2021년 6월부터 5년간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업무용역계약을 맺고 어트랙트의 신인 걸그룹 개발과 메인 프로듀싱을 맡았다. 백 이사는 프로젝트의 관리 및 제반 업무를 수행했다.

어트랙트 측은 “안 대표와 백 이사에 의한 업무상 배임, 횡령에 따른 손해액 및 광고 섭외와 협찬 거절 등 주요 영업 기회 상실 등에 따른 일부 금액을 청구한 것”이라며 “추후 재판 과정에서 손해배상 청구금액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멤버들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고하고 본안 소송도 준비 중이다. 이 사건으로 피프티 피프티는 4개월 가까이 활동을 멈춘 상태다. 어트랙트는 전속계약 분쟁 사태의 배후에 더기버스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더기버스 측은 부인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