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자신의 출마가 예고된 ‘인천 연수을’에서 맞붙자고 제안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신뢰와 공정, 상식, 법치, 정의 등 온갖 좋은 말을 자신의 SNS에 올린다”며 “재벌 3세를 사칭하고 성별을 넘나드는 희대 사기꾼의 화법을 사용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I am 신뢰·공정·상식·법치·정의라고 썼다”며 “자녀의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6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지만 딴 세상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조 전 장관의 입시 비리를 직격했다. 그는 “재판부가 대학교수 지위를 이용해 수년간 반복 범행해 입시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해 책임이 무겁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 출마에 대해서는 “오늘 총선 출마를 자신의 입으로 기정사실화 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며 “현재 받는 재판 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인에게 아주 우호적인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법률적으로 해명·소명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안 될 경우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겸손은 힘들다는 유튜브 채널의 이름처럼 (조 전 장관)의 반성과 자중은 힘든 것 같다”며 “법무부 장관이었지만 애초에 법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조 전 장관을 ‘폴리패서’(정치인과 교수의 합성어)라고 비유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담론을 타락시킨 당사자가 시민의 권리라는 말을 했을 때 애처롭고 처량했다”며 “자녀를 누구보다 잘 나가는 용을 만들기 위해 반칙·특권·편법·불법을 넘나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쨌든 (총선에 출마하려면) 지역구가 필요할 것”이라며 “지역구를 고른다면 ‘인천 연수을’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