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온고지신”

윤석열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박근혜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

기사승인 2023-11-07 17: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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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온고지신”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저에서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외교와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7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소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 후 12일 만에 방문이 이뤄졌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현관까지 나와 윤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현관 진열대에는 재임 시절 정상외교를 한 사진들이 전시됐다”며 “그 사진에는 지난달 26일 추도식 사진이 놓여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1시간가량 대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유영하 변호사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故 박정희 전 대통령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찾았는데 자료가 잘 보존돼 사인까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진흥회 자료를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당시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떻게 그걸 다 읽으셨냐”며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바로 듣고 해결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로의 건강을 기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먼저 “해외 순방 일정이 많아 피곤이 쌓일 수 있는데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을 건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번보다 얼굴이 더 좋아지신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