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울려 퍼진 윤 대통령의 외침 “Busan is ready”

尹 대통령, 주프랑스 대사관 국경일 리셉션 참석
BIE 회원국 상대로 부산의 엑스포 개최 지지 요청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인류의 연대에 앞장”

기사승인 2023-11-25 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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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울려 퍼진 윤 대통령의 외침 “Busan is ready”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은 이미 여러분과 함께 할 준비가 됐습니다. Busan is ready”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주프랑스 대사관이 주최한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상대로 부산의 2030 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2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주프랑스 대사관이 주최한 개천절 리셉션에 참석했다. 해외 주재 대사관의 개천절 리셉션은 통상 10월에 열리지만 정부는 엑스포 유치 총력전 차원에서 이날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윤 대통령 내외는 물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 최상목 경제수석,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 우리 정부 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개 인사들도 동참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BIE 대표단과 외교단을 상대로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내면서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며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꽃 피워온 대한민국은 이제 자유와 연대의 국정기조 아래 국제사회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를 함께 지켜내면서 약자를 보듬고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이러한 인류의 연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1950년 11월 프랑스군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서 상륙했던 바로 그 항구가 있던 곳”이라며 “부산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원자재 수입과 상품 수출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과 번영을 이끄는 어머니의 탯줄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국제항구 도시 부산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이 부산 엑스포의 정신이자 비전”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가 미래 세대를 위한 화합과 연대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며 “부산은 이미 여러분과 함께 할 준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박형준 부산시장도 나서 지지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우리는 엑스포 유치 과정이 단순히 표를 사기 위한 협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엑스포를 유치한 국가는 교육, 혁신, 협력이라는 엑스포의 가치를 지키며 문제 해결의 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한국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들에 대해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국가이고, 그 중심에 부산이 있다”면서 “엑스포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모든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오후 2시(한국 시각 밤 10시) 파리 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개최지로 경쟁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부산의 2030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한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 편으로 한국으로 귀국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