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개 식용 금지, 尹대통령의 약속…특별법 필요”

김 여사, 동물보호재단 방문해 간담회
“특별법 조속히 통과되길 바라”

기사승인 2023-12-14 09: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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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개 식용 금지, 尹대통령의 약속…특별법 필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반려견 거주공간에서 임신 중 감염으로 새끼강아지 여럿을 잃었으나 살아남은 6마리를 기르는 어미견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국회에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촉구했다.

14일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14일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을 찾아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 등과 대화를 나누고 시설을 둘러봤다.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로열반려견보호협회 관계자 등은 동물 구조 및 보호, 동물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네덜란드는 2011년 ‘동물경찰’ 제도를 신설해 네덜란드의 동물 학대·불법 거래 문제를 전담하도록 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개 식용 금지는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조속한 입법화를 희망했다.

김 여사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하고 있는 만큼, 여야가 함께 개 식용 종식을 위해 발의한 특별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개 식용 금지, 尹대통령의 약속…특별법 필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반려견 거주공간에서 임신 중 감염된 어미견에게서 태어난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동물권 증진을 위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여사는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교감하는 존재이고, 반려견에 대한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과 인간의 존엄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는 강력한 동물 보호 정책으로 유기견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들었다”며 “네덜란드의 선진 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이 동물권 증진을 위해 나아갈 방향성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도 동물 보호와 동물권 증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저도 오래전부터 동물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유기견·유기묘 여러 마리를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동물 치료실과 임시 보호견 거주 공간, 쉼터를 둘러봤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주인의 학대와 방치로 상처를 입거나 번식업자에게 학대당하고 버려진 개 등의 사연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여사와 참석자들은 행사를 마치며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의지를 드러냈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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