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생 1000명 중 17명 '학교폭력 피해 입어'…'언어폭력' 가장 높아 

입력 2023-12-14 19: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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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14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경남교육청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위탁해 4월10일부터 5월10일까지 온라인과 이동통신 기기(모바일)로 진행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002개 학교, 학생 24만634명(참여율 86.9%)이 참여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22년(1차)과 같은 1.7%로 나타났다. 

경남 학생 1000명 중 17명 '학교폭력 피해 입어'…'언어폭력' 가장 높아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5%, 중학교 1.1%, 고등학교 0.3%로 2022년 1차 조사와 비교해 초등학교 0.3%p 감소, 중학교 0.2%p, 고등학교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중․고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상승한 배경은 학교 수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신체적․언어적 폭력,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로는 전체 피해 응답자 3979명 중 언어 폭력이 37.0%로 가장 높았고 신체 폭력(17.0%), 집단 따돌림(15.0%), 강제 심부름(8.1%), 사이버 괴롭힘(6.4%), 성폭력(5.8%), 스토킹(5.6%), 금품 갈취(5.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피해 경험 장소로는 교실 안(30.9%), 복도(18%), 운동장 등(10.3%), 공원 등(6.9%), 사이버공간(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피해 경험 시간은 쉬는 시간(33.7%), 점심시간(22%), 학교 일과 이후(12.6%), 수업 시간(10.4%), 하교 시간(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 학생 1000명 중 17명 '학교폭력 피해 입어'…'언어폭력' 가장 높아 

학교폭력 피해 후 그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대상은 학교 선생님(36.6%), 가족(35.9%), 친구나 선후배(1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1.0%로 2022년 1차(0.7%)와 비교해 0.3%p 증가했다. 

학교급별 가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2.2%, 중학교 0.6%, 고등학교 0.1%이며 전년 대비 초등학교 0.57%p, 중학교는 0.25%p, 고등학교 0.07% 증가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의 응답률은 4.4%로 지난해와 비교해 0.33%p 증가했다. 

'학교폭력 목격 후 주위에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68.5%, '앞으로 학교폭력 목격 시 주위에 알리겠다'는 66.4%,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와주겠다'는 28.3%로 '대부분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와 같은 1.7%로 전국 1.9%에 비교해 0.2%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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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은 피해 응답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본청, 교육지원청, 단위 학교 등 주체별, 학교급별로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관계 회복 지원으로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위해 매년 모든 학교의 학교폭력 책임 교사 1000여 명을 대상으로 4개 권역으로 나눠 연수를 확대한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8개 시 지역 교육지원청에 관계회복전문가(10명)를 배치했고 18개 모든 교육지원청에 관계회복지원단(307명)을 확대해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폭력 조기 감지 온라인 시스템(App)을 도입해 학교폭력 징후나 초기 발생 상황을 감지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 환경 동아리 '기후천사단' 전국 석권  

경상남도교육청의 학교 기후·환경교육 성과공유회에서 도내 학교의 환경 동아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거 우수 동아리에 선정됐다.

환경부·교육부·기상청이 주최한 '2023년 학교 기후·환경교육 성과공유회'에서 우수 환경 동아리에 선정된 18개 중 10개가 경남이다. 초등부는 9개 수상팀 중 8개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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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전국 24개 수상팀 중 경남에서 11개 팀이 선정됐다. 

선정된 경남 지역 우수 동아리 중 초등부는 △교육부장관상-거제 동부초 율포분교 △환경부장관상-창원 용남초, 통영 벽방초 △기상청장상-김해 한림초, 거제 외간초 △한국환경보전원장상-통영 용남초, 거제용소초, 거제고현초가, 중등부는 △환경부장관상-하동 금남중 △기상청장상-통영 충렬여자고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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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과는 경남교육청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생태전환교육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전환교육에 대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지도 교사와 실천교사단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경남교육청은 2021년 3월 전국 최초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생태전환교육을 전담하는 부서인 '기후환경교육추진단'을 신설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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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후 행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학생 환경 동아리 '기후천사단'을 운영하며 생태전환교육을 교육의 핵심으로 삼아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생태전환교육 실천교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