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셀트리온’ 본격 출범…“글로벌 빅파마로 도약”

서진석 의장, 기우성·김형기 부회장과 각자대표 체제
사업구조 일원화 통해 매출원가율 70→40% 감소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 포트폴리오 완성

기사승인 2023-12-28 18: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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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셀트리온’ 본격 출범…“글로벌 빅파마로 도약”
셀트리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8일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과 기우성 부회장, 김형기 부회장을 앞세운 3인 각자 대표 체제의 통합 셀트리온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2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마치고 내년 1월12일 합병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합병 신주가 상장하면 모든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다.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기업을 합쳐 총 79억원을 기록했다. 집계된 주식은 각각 셀트리온 4만1972주(약 6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만3786주(약 16억원)다.

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제조개발사업부 총괄 기우성 부회장(현 셀트리온 대표이사),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전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의 3인 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특히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 의장은 그동안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대표이사로 첫 등판한다. 

통합 셀트리온은 △제조개발사업부 △글로벌판매사업부 △경영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제조개발사업부와 글로벌판매사업부는 기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영위하던 연구개발, 유통판매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 사업구조 일원화를 이어가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은 약 40%까지 줄이고, 신규 시장 진입과 입찰 참여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2월 미국 출시를 앞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는 통합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짐펜트라가 타깃하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 규모는 약 98억2700만달러(한화 약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 신약 포트폴리오로 향후 매출 40%를 신약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2개를 임상시험에 진입시키고, 2025년까지 11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단 구상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단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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