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수학·과탐은 남학생, 사탐은 여학생 우세

기사승인 2024-01-02 11: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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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능’ 수학·과탐은 남학생, 사탐은 여학생 우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최근 3년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과 과학탐구의 최상위권 학생 다수가 남학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자 가운데 남학생이 84.3%, 여학생 15.7%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통상 원점수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표준점수 최고점)는 높아진다.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자를 성별로 보면 2022학년도에는 남학생이 80.1%, 2023학년도에는 85.3%였다. 1등급(상위 4%) 수험생을 봐도 남학생 비율이 2022학년도에는 75.3%, 2023학년도에는 74%,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73.7%였다.

과학탐구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2024학년도 수능 과탐의 표준점수 최고점자(8과목 합산) 가운데는 남학생이 71.3%, 여학생이 28.7%였다. 남학생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여학생이 우세했다. 2024학년도 수능 사탐 표준점수 최고점자(9과목 합산)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59.1%였다. 국어영역의 경우 2024학년도 표준점수 최고점자 가운데 남학생이 53.1%, 여학생이 46.9%로 남학생이 약간 많았다.

종로학원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서 수학이 공통과목 체제로 전환되면서 수학에서 여학생의 고득점이 더 어려워지고 통합사회·통합과학을 함께 치러야 하는 탐구영역에서도 여학생들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8수능을 치르는 학년(현 중2)에서는 이러한 점을 향후 학습전략 수립에 참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