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포장 없애고 효율성 UP” CJ대한통운, ‘로이스 오팩’ 도입

기사승인 2024-01-11 12: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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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포장 없애고 효율성 UP” CJ대한통운, ‘로이스 오팩’ 도입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자체 개발한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을 15개 물류센터에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로이스 오팩은 3D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 주문에 맞는 최적 크기의 박스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주문된 상품을 보고 임의로 택배박스를 정했다면 로이스 오팩은 주문 건에 가장 적합한 박스를 자동 추천해준다.

추천 시간은 건당 0.04초로 1분당 최대 1500건의 박스 추천이 가능하다. 또한 비닐 파우치, 완충재 등 포장 부자재 체적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잘못된 박스를 선택하는 교체율이 0%로 나타났다.

로이스 오팩 도입 결과 평균 포장공간 비율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공간비율이란 택배박스 안에 상품을 제외하고 남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로이스 오팩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화한 물류센터의 경우 순수 상품만으로도 포장공간비율이 평균 36%까지 감소했다.

로이스 오팩으로 인한 작업 효율성은 여러 상품을 하나의 박스에 포장하는 ‘합포’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미숙련 작업자의 경우 여러 개의 상품을 담을 적절한 크기의 박스를 찾는데 최대 30초까지 소요되는 반면, 로이스 오팩은 이 속도를 0.04초로 단축했다. 현재 로이스 오팩 시스템이 도입된 물류센터의 합포 택배 비중은 82%에 달한다.

로이스 오팩 시스템은 현재 적용한 15개 물류센터 외에도 추후 신규 구축되는 센터에는 모두 도입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CJ대한통운 고객사가 직접 박스 추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소장은 “택배 과대포장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혁신물류기술을 적극 활용해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시키면서도 친환경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