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는 첫 번째 신약 파이프라인인 ‘AST-201’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계획신청(IND) 승인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AST-201 IND 승인 신청으로 자사가 보유한 ApDC 항암제 개발 기술력이 입증되면서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장도 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AST-201은 간암이나 폐암 환자의 암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GPC3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ApDC(Aptamer-Drug Conjugate, 압타머 약물 접합)계 약물이다. GPC3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압타머에 항암제로 사용되는 젬시타빈을 접합시켰다.

기존 젬시타빈은 췌장암, 폐암 치료를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약물 분해효소가 많이 존재하는 간암의 경우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압타머와 결합시킨 ApDC 형태의 AST-201에서는 간암 세포에 대한 선택적 표적 전달 및 체내 안정성을 기반으로 우수한 약효를 보여줬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간암 표준 치료법은 오랫동안 사용된 화학 항암제인 소라페닙이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면역 항암제 병용 투여법으로 대부분 대체되고 있지만 GPC3가 과발현된 간암 환자의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논문 결과가 최근 네이처 메디슨지에 발표됐다”며 “미충족 수요 환자군에 대해선 GPC3를 표적으로 한 AST-201의 임상시험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동물실험 결과, AST-201은 기존 표준 치료제였던 소라페닙 대비 우수한 약효가 확인됐고, 면역 항암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크게 향상된 항암 효과가 나타났다고 압타머사이언스 측은 설명했다. 

AST-201 1상 임상시험 총괄책임연구자는 간암, 췌담도암 치료 분야 권위자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간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전홍재 분당차병원 교수가 맡았다.

전 교수는 “AST-201이 표적으로 하는 GPC3 수용체는 최근 많은 바이오제약 기업의 신약 개발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며 “AST-201이 고통받는 많은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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