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시행 2년 만에 누적 이용 3만 건 육박

‘1인 가구 의료고충 해소’ 오세훈 시장 공약
21년 첫발 지난해 모든 시민으로 확대

기사승인 2024-01-15 13: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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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시행 2년 만에 누적 이용 3만 건 육박

# “골수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으러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데 혼자서는 어려워 그때마다 아들이 휴가를 내고 함께 해줬습니다. 그러다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알게 됐어요. 매번 휴가를 내야 하는 아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부담을 주지 않아도 돼 너무 고맙고, 덕분에 마음 편안하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은평구, 김OO 씨)

1인 가구의 의료고충 해소를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이용건수가 3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병원으로 출발할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동행매니저가 동행하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로, 병원 이용 중 접수, 수납, 약국 동행 등을 지원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67.5% 증가한 18,042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021년 11월 첫발을 뗀 이후 누적 이용건수는 2만9181건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지난해 노노(老老)부부, 조손(祖孫)가정 같이 가정 내에서 도움받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이용대상을 ‘도움이 필요한 모든 서울시민’으로 확대했다. 이용 유형으로는 진료 동행이 41.7%로 가장 높았으며, 투석, 재활 및 항암 치료, 검사 및 입퇴원 지원 등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올해도 지속 운영된다. 병원 갈 때 도움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시간당 500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서울시민은 연 48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1인가구포털 누리집(1in.seoul.go.kr) 또는 전화(1533-1179)로 서비스 희망일 일주일 전부터 할 수 있으며, 당일예약도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평일 07시~20시이며, 주말도 사전 예약 시 09시~18시에 이용할 수 있다. 단, 서울시 소재 병원에 한해 동행을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병원에 가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서는 것조차 힘든 분들을 위해 시작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해를 거듭하며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호응도 커지고 있다”며 “올해도 동행매니저 직무교육 강화, 이용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이 서비스가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