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좌파들의 ‘몰카 함정’ 빠져”…엄호 나선 與

전여옥 “최재영, 반국가 종북세력” 직격
장예찬 “몰카 범죄인데 피해자가 왜 사과하나”
北 왕래한 개신교 통일운동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수사 받기도

기사승인 2024-01-23 1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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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좌파들의 ‘몰카 함정’ 빠져”…엄호 나선 與
최재영 목사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이 좌파 세력에 의한 ‘몰카 공작’이라며, 피해자인 김 여사가 사과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고 이 장면을 자신의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의 과거 전력 등에 대한 의혹도 일고 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22일 본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최 목사를 ‘반국가 종북세력’이라고 규정하며, 김 여사가 그의 함정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재영이란 자가 ‘나는 종북 공작꾼입니다’라고 자백했다”며 “분명한 반국가 종북세력이다. 몰래카메라 시계를 차고, 김 여사 동영상을 찍었다고 했다. 인상이 과학이라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다. (그를) 목사라고 부르는 것은 기독교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 목사는) ‘박근혜 몰카 동영상이 있어 탄핵할 수 있었다’고 노골적으로 속셈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고의적으로 김 여사에게 ‘고향 인연’을 핑계대고 접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맨홀 뚜껑을 빼놓고 김 여사에게 ‘여기로 오세요’라고 손짓했다. 김 여사는 최재영의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 목사는 경기 양평이 고향인 재미교포로 개신교를 전파하는 통일운동가이자 대북활동가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 ‘대북사역 통일운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1998년 미국에서 통일운동단체인 ‘엔케이 비전(NK VISION) 2020’을 설립했다. 이후 한국과 북한을 왕래하며 종교·역사·언론·경제 등 4개 분야 사업과 대북지원활동도 병행했다.

과거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최 목사는 저서에서 “북한은 정당한 나라이며, 미국을 비롯한 서구가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3대 세습을 옹호하거나, 북한이 종교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6월에는 국가보안법·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았다. 구체적 혐의는△2013년 7월 북한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 △2014년 북한 태양절 행사 참석 △2014년 9월 재북인사 8명의 사진·약력 등을 통일전선부 소속 공작원 박철(전 유엔 참사)을 통해 반국가단체인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에 전달할 목적으로 7회 이메일 통신 등이다.

전 전 의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는 것이 저들의 의도”라며 “소름끼친다. ‘광우병 조작’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좌파들의 정권 저항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나라와 국민만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 역시 20일 밤 유튜브 채널에서 “좌파들의 공작은 도를 넘어 너무나 비인간적”이라며 “김 여사는 사기 몰카 취재에 당한 피해자이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이용당한 파렴치한 범죄 피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피해자보고 사과하라고 하는 것인가”라며 “사과는 가해자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김 여사는 대통령 부속실에 바로 연락해 별도의 공식 절차대로 파우치나 이런 것들을 보관하다가 돌려주라고 이야기했다. 단 한 번도 파우치든 가방이든 사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게 분명한 팩트”라며 “민주당과 좌파들이 하는 것이라고는 김 여사 스토킹과 인권 모독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