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출금 못갚아 경매 넘어간 부동산, 10만건 넘어

기사승인 2024-01-28 09:47:38
- + 인쇄
지난해 대출금 못갚아 경매 넘어간 부동산, 10만건 넘어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법원 등기정보광장 분석 결과 지난해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지난 2022년에 비해 61% 늘어났다.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9년 만이다.

지난해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가 신청된 부동산 가운데 집합건물은 3만9059건으로, 이 역시 전년 대비 62% 급증한 수치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소위 '영끌족'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 중 상당수가 임의경매에 넘어갔다.

지난해 집합건물 임의경매 등기신청 건수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총 1만1106건으로 전년에 비해 114.3% 증가하면서 가장 많았다. 증가율로는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전세사기가 많았던 수원시의 경우 지난해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신청 건수가 전년보다 181% 급증한 990건을 기록했고, 수원시 내에서도 권선구의 신청 건수는 481건으로 전년의 세 배에 달했다.

경기에 이어 서울이 74.1% 늘어난 4773건, 부산이 105.4% 늘어난 419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973건, 103.5%↑), 세종(424건, 74.4%↑), 충남(1천857건, 76.3%↑) 등의 증가율도 평균을 넘어섰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