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출시 1년6개월만에 24개국 진출”

2025년 30개국 품목허가 신청 예정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

기사승인 2024-02-16 15: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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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펙수클루’ 출시 1년6개월만에 24개국 진출”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의 24개국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

국산 34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6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는 지난 2022년 7월 국내 출시 후 1년 6개월 만에 24개국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판매되고 있다. 현재 펙수클루가 출시된 국가는 한국, 필리핀 등 2개국이다.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은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에는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수출 계약을 맺은 6개 나라를 합치면 총 24개국이다.

세계 항궤양제 시장은 약 21조원 규모로, 이중 대웅제약이 펙수클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24개국 시장이 약 40%(8조4000억원)를 차지한다. 24개국 진출이 예정대로 완료될 경우 펙수클루는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 잡게 된다. 대웅제약은 출시 당시 2025년 30개국 품목허가 신청과 2027년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삼은 바 있다. 올해 품목허가 신청을 25개국으로 늘리고 허가 획득도 6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신약들의 다국가 계약이 체결된 사례는 있었지만, 실제 허가까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블록버스터 품목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웠다”며 “펙수클루는 과거 사례를 학습해 개발 초기부터 국내외 동시 개발 전략을 수립했고, 개발과 발매가 이뤄질 수 있는 국가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펙수클루는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제제의 느린 약효 발현,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반감기가 최대 9시간으로 길어 약효가 오래 지속되고, 야간 산 분비에 따른 증상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1회 1정만 복용하면 된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국가별 허가 진행에 속도를 내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펙수클루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키고, ‘1품 1조’ 비전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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