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현역 하위10%’를 통보 받았다며 “비명계 공천학살과 특정인 찍어내기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라는 공관위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동안 누구보다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했다. 중앙당 당무감사와 의원평가에 항목들은 모두 초과달성 했다”며 “하위통보를 받은 지금 오히려 후련하고 당당하다”고 했다. 

그는 “1년 전에는 현근택 변호사가 중원구에 왔고, 최근에는 이수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며 “이제는 여성 신인 이중 가산점을 받을 후보를 내세울지 모른다는 루머도 돈다”고 자신을 공천 배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조사 주체도 알 수 없는 특정인 배제 여론조사가 소위 ‘비명계’ 지역구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공관위가 아닌 당대표 측근들끼리 밀실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여의도에 파다하다”며 “하위 10%와 20%에 친문, 비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이번 하위 통보 결과는 그러한 괴담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명계 공천학살과 특정인 찍어내기 공천은 표적이 된 당사자에게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주당 구성원들에게 총선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목표는 무엇인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냐, 아니면 이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 저를 표적으로 한 끊임없는 불온한 시도를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