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크레디트스위스 제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5564억원으로 전년(1조4680억원) 보다 6.0%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자이익은 전년 보다 2838억원(18.7%) 감소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이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외환･파생관련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전년도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5510억원(41.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이자이익은 지난해 1조 2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8억원(18.7%) 감소했는데 이는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감소(2.8조원)했고 원화 운용금리 대비 외화 조달금리가 상승해서 순이자마진(NIM)이 0.75%에서 0.63%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이익은 1조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563억원 증가했다. 외환, 파생이익은 1조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506억원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6억원(15.1%) 늘었고 충당금전입액은 613억원으로 전년(496억원) 대비 117억원(23.7%) 올랐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방향에 대해 “외은지점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하고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시현하였으나 유가증권,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향후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대내외 경기둔화 추이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외은지점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관리 및 충실한 자본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