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역공 “文, 나라 망해가던 거 기억 안나나”

“혼란의 시대, 떼법이 통하는 시대로 돌아가고 싶나”

기사승인 2024-04-02 1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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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역공 “文, 나라 망해가던 거 기억 안나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임형택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70 평생에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총선 전면에 나서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나라가 망해가던 것이 기억나질 않느냐”며 반격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나인블록 성성호수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70년간 이런 정부를 보지 못했다고 했는데 그분은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나라가 망해가던 것이 기억나질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지금 나서서 지금 정부 70년 만에 처음 본다? 저는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그 분의 말을, 그리고 그 분이 이 나라를 이끈 시기의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리라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저 사람들이 권력을 잡게 되면 우리 정부가 2년간 이뤄낸 한·미·일 동맹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중국에 굴종하고 한미일 공조를 바닥에 쳐버릴 시대로 돌아가길 원하나. 화물연대나 건설현장에서 노조활동을 가장한 폭력행위를 수십년 째 손 댄 사람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말하는 그 혼란의 시대, 떼법이 통하는 시대로 돌아가고 싶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어려운 시기지만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고 긴축재정했다. 왜냐하면 문 정부에서 정말 많은 돈 퍼주기를 했다”며 “다시 그 문재인 시대, 포퓰리즘 퍼주기 시대로 돌아가고 싶나”라고 질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이재영 경남 양산갑 후보와 유권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1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 운동을 지원하면서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 70 평생에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우리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정부가 정신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