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막을 최소 의석만이라도”…與, 개헌 저지선 사수 ‘읍소’

“매 맞은 소 쓰러지면 밭은 누가 갈고 농사는 어떻게 짓나”

기사승인 2024-04-08 1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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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막을 최소 의석만이라도”…與, 개헌 저지선 사수 ‘읍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의 개헌 저지선(100석) 붕괴 가능성을 거론하며 “야당의 의회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대통령 거부권만이라도 남겨달라”고 읍소했다. 

윤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대로 가면 가까스로 지킨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 있다”며 “개헌 저지선과 탄핵 저지선을 달라. 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지켜달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이 때리는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면서도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 소를 쓰러트려서는 안 된다. 매 맞은 소가 쓰러지면 밭은 누가 갈고 농사는 어떻게 짓겠나”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저들의 지난 2년간의 입법 폭주는 야당의 폭주를 견제할 여당의 힘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며 “이대로 가면 야당이 다시 한번 폭주하며 경제를 망치고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부 야당 후보들이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재명과 조국 세력의 입법 폭주와 의회 독재를 막아낼 최소한의 의석을 국민의힘에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다부동전투 패전’, ‘유치원 뿌리는 친일’ 등 잇따른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에 대해선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면수심의 망언을 한 것”이라며 “온 국민을 모욕한 사람이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또다시 국민을 모욕하는 2차 가해”라고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거듭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열차를 멈춰 세울 최소한의 의석을 주시길 바란다. 오직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라며 “국민들은 이미 사전투표를 통해 민주당의 후안무치함을 심판하셨을 것”이라며 “모레 본투표 일에도 다시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