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원내대표 유력설’에 …윤상현 “용산 소통 편하잖나”

후보등록 이틀 앞, 출마선언 없는 여당
與 원대 선거에 “이철규, 소통하기 편해”

기사승인 2024-04-30 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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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원내대표 유력설’에 …윤상현 “용산 소통 편하잖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하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윤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그런 것 같다”면서 “어떤 의원도 원내대표로 나서겠다고 말하는 분이 없다. (출마 선언한 인사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5월3일 오후 2시 22대 총선 당선자들이 참여하는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후보등록일은 5월1일이지만 현재까지 공식 출마 희망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를 맡겠다고 나서는 이가 나타나지 않자 당내에선 이 의원의 단독 출마가 거론된다. 일각에선 이 의원의 등판이 부적절하다는 반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친윤계 핵심이 나오는데 (다른 분들이) ‘나와봤자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정부·여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국회 운영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정치적 지형도 큰 이유로 (원내대표 경선에) 선뜻 안 나서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나서겠다 하는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용산과 교감, 소통하기에 편한 분이다. 친윤이든 비윤(非윤석열)이든 가릴 것 없고 대통령을 지키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라는 것은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 지명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윤 의원은 “저는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했다”며 “지금이야말로 전면적 혁신의 시기인데 아무리 얘기해도 반향이 없다”고 비판했다. 당 쇄신이 시급한 시기에 '관리형 비대위'를 띄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집권여당 사상 1987년 민주화 이후 최대 참패를 당한 지경인데 처절한 혁신과 분노의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며 “기존 의원들은 수도권 감수성이 다른 것 같다. 지금이야말로 전면적 혁신의 시기인데 아무리 얘기해도 메아리가 없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 민심을 되찾기 위해선 수도권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수도권 인사들이 전면 배치된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도 수도권 당 대표가 나와야 수도권 현실 인식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어떤 직분이 오든 우리 당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했다. 당대표 출마를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처리를 주장하는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반대가 아니라 조건부 수용”이라여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든, 예를 들어서 경찰이든,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특검과 특검 이상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