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하동군의회, 공공의료원 설립 놓고 니탓 내탓 설전

공공의료원 설립을 반대한 적이 없다&공공의료원 건립 군민 열망 외면

입력 2024-05-01 14: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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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과 하동군의회가 하승철 군수의 1인 시위를 계기로 공공의료원 설립을 놓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동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동군의회가 공공의료원 설립을 반대하며 하동군민의 의료복지를 가로막고 있다"는 하승철 군수의 주장에 대해 강력 반박했다.

하동군⋅하동군의회, 공공의료원 설립 놓고 니탓 내탓 설전

이들은 "하동군의회는 공공의료원 설립을 반대한 적이 없다"며 공공의료원 설계비 예산 13억3900만원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하승철 군수가 벌인 1일 시위에 대해 "군 의회와 협의와 소통해야 할 자치단체장의 의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하 군수는 군민들 다수가 소통하는 단체 톡방에서 의회가 일방적으로 공공의료기관 설립에 딴지를 걸고 군 행정을 방해하고 있다는 식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공공의료를 반대하는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 의원들은 보건의료원의 건립 예산 확보 계획과 이후 운영 예산에 대한 적자 추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군의 답변은 의원들의 우려를 충족시키기에는 상당히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군의회는 본안에 대해 전혀 엄격한 예산 심사를 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어떤 설명도 듣지 않았고 일체의 자료요청도 하지 않았으며 토론과 숙의의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동군의회 일부 의원들의 명의로 발표된 기자회견은 사실과 매우 달라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공공의료원 건립에 대한 군민들의 열망과 지역의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하동군의 지속적인 노력을 외면한 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의료원 설립은 하동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군정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일부 의원들의 주장은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며, 두터운 군민복지를 추구하는 의원들의 선택으로는 적절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