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어린이날, 행사 취소‧항공편 결항 잇따라

기사승인 2024-05-05 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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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어린이날, 행사 취소‧항공편 결항 잇따라
 어린이날인 5일 비가 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인 5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준비된 행사가 취소되고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5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하던 지자체는 폭우로 인해 축제를 취소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 예정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지난 4일 취소했다.
 
다향대축제 개최 기간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한 보성군은 폭우에 행사 장소를 주변 체육관으로 급히 변경하고 야외 행사를 중단했다. 광주 황룡강 친수공원에서 열리는 제2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도 부대행사 대부분이 취소됐고 상황에 따라 본행사 취소나 연기를 고려 중이다.

국내 유일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도 개장 2주년을 기념해 이날 저녁 개최할 예정이던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이외에도 비로 인해 지자체는 행사를 연기, 혹은 취소 중이다.

기상악화로 인해 항공편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40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결항편은 대부분 오후 3시 이후 예정된 항공편들이다. 결항 사유는 강풍과 급변풍에 따른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일대 기상 악화 등이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경보, 산지 외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졌으며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6일 새벽까지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제주공항 항공기 연결편의 비정상 운항 가능성이 있겠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내린 비는 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3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지역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많을 전망이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30~80㎜ △강원내륙·산지 30~80㎜ △강원동해안 10~50㎜ △대전·세종·충남·충북북부 30~80㎜ △충북중·남부 20~60㎜ △광주·전남·전북 30~80㎜ △부산·울산·경남·경북북부내륙 30~80㎜ △대구·경북·울릉도·독도 20~60㎜ △제주 50~150㎜ △제주북부 30~80㎜ 등이다. 곳에 따라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