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에서 검찰 개혁과 관현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검찰 개혁을 비롯한 22대 국회 입법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황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의) 첫 넉 달이 중요하다. 개혁국회를 보여줘야 한다”며 “개혁하고 민생이 별개가 아니다. 개혁을 잘해야 민생이 회복된다. 민생 회복 첫걸음이 개혁”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도 “조국혁신당과 정말 멋진 개혁, 혁신 경쟁을 하고 싶다”며 “개혁하지 못하면, 공정하지 못하면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교훈을 21대 국회에서 경험했다. 22대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개혁과 민생을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두 원내대표는 비공개 환담에서 검찰 개혁뿐 아니라 채상병 특검법, 한동훈 특검법 등 입법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시민사회와 함께 오는 25일 본회의 재표결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 원내대표는 국민이 정치를 하는 것이고 민심의 흐름에 몸을 담아야 한다는 큰 의제도 동의한다고 말했다”며 “검찰 횡포에 대해 공조하고, (조국당이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동지적 공감을 표했다”고 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원 구성 즉시 검찰개혁 3법 내지 4법을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또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을 법안 1호로 발의한다는 당론에 대한 설명을 했고 (박 원내대표의) 충분한 숙지와 공감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검찰의 횡포에 공조하고 한동훈 특검법에 동지적 공감을 표했다”며 “조국혁신당 측의 검찰개혁 관련 여러 공동 대응 제안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공감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총력 집중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