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22대 총선 참패 두고 신경전…‘반한연대’ 균열 커지나

원희룡 “내가 비대위원장 맡았으면 참패 없었을 것”
나경원 “원희룡, 22대 총선서 이재명에게 패배”

기사승인 2024-07-04 09: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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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22대 총선 참패 두고 신경전…‘반한연대’ 균열 커지나
(왼쪽부터) 원희룡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당대표 후보. 쿠키뉴스 자료사진

원희룡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반한연대 균열이 커지고 있다. 원 후보가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면 이 정도의 참패는 없었다고 말하자 나 후보는 인천 계양을 선거 결과를 꺼내며 원 후보를 겨냥했다.

원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 자신한다. 대통령과 의견이 달라도 저런 방식으로 충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마다 공천 파동을 경험해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비대위원장은 못 맡았지만 다른 분들의 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해 험지 중 험지인 계양을에서 이 전 대표와 붙었다”며 “이 전 대표를 계양을에 묶어두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과 다시 충돌하고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서는 안 된다”며 “당대표는 원희룡이 훨씬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가 총선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면 총선 참패가 없었을 것이라 주장했다”며 “그러나 22대 총선에서 이 전 대표에게 8.67%p 차이로 패배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비전과 전략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반(反)이재명’ 프레임에 의존해 선거를 치른 결과 패배했다”며 “이 전 대표를 상대해 힘들다고 했지만, 원 후보는 총선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22대 총선에서 이 전 대표는 본인 지역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지원유세를 온 곳이 서울 동작을”이라며 “이 전 대표를 이겨본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