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등교 철거될 수 있다

대전 유등교 철거될 수 있다

이장우 시장 "오래된 교각, 트램 노선, 정밀 안전점검 등 감안... 새로운 교량 다음 주 결정 예정"
유등교 전면통제 시민안전 위해 1년 이상 지속 예정

기사승인 2024-07-12 14:08:06
10일 침하 당시 유등교 상부 슬래브. 사진=명정삼
10일 장마로 인해 침하된 유등교가 육안으로 보아도 휘어져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12일 브리핑에서 54년 된 유등교를 철거하고 새로운 교량으로 전면 교체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유등교 차량 통제에 따른 대전시 교통 대책. 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12일 '유등교 전면 교통 통제' 관련 브리핑에서 "유등교를 철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유등교가 54년 가까이 됐고 증축을 두 번 했던 것 같다"며 
"증축한 부분의 교각이 9~10일 내린 폭우로 40㎝정도 주저앉은 상황이라 다음 주까지 전문가들과 충분히 조사해 전면 철거 방식 또는 보강하는 방안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유등교를 지나가는 트램의 하중 문제 때문에 트램이 지나는 한쪽 부분 다리를 새로 만들 계획이 당초에 있었다"며 "전면 새로운 다리로 재시공하는 방법과 외부 보강을 하면서 한쪽에 새로운 다리를 짓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면 철거는 최소 2년 6개월, 보강하면서 한쪽에 새로운 다리를 만드는 것도 최소 1년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트램 예산으로 180억 원 정도 반영돼 있어서 이후 추가적인 부분은 추가 예산을 확보해 투입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 서구 도마동과 중구 유천동을 연결하는 유등교가 전면 차량 통제돼 이에 따른 교통 대책도 발표했다.

현재 유등교를 지나는 총 20개의 버스 노선 109대는 우회 운행을 시작했으며, 외곽노선 11개, 급행 1개, 도시형 7개, 계룡 노선 1개가 태평교와 도마교로 우회하며 미운행 구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브리핑에서 최종문 대전시 교통국장은 "유등교 전면통제에 따라 시민 교통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시가 제공하는 우회경로를 확인해 안전 운행을 당부드린다”며 “우회도로 통행량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해 교통흐름이 원활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관내 교량에 대해 매년 정기 안전점검을 하고 있으며, 정밀 안전점검은 2년에 한 번 실시한다며 유등교의 경우 2022년 정밀 안전점검에서는 'B등급'을 받고 정기 안전점검에서는 '양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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