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원 재판관 “朴 대통령, 한 달 넘도록 ‘비선조직’ 답변 없어 답답”

기사승인 2017-01-10 12: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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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원 재판관 “朴 대통령, 한 달 넘도록 ‘비선조직’ 답변 없어 답답”[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의 주심을 맡은 강일원 헌법재판소(헌재) 재판관이 박 대통령 측의 답변 제출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강 재판관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3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리인단 측에 “이진성 헌재 재판관이 요청하셨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한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주심인 제가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이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강 재판관은 지난해 12월22일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것이 언제인지, 어디까지 (비선조직의) 도움을 받은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강 재판관은 “제가 요청한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쟁점이고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가장 잘 아시는 부분”이라면서 “앞서 대국민담화에서 (비선조직 등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씀하셨던 부분이다. 이미 한 달이 넘었는데 왜 아무 말씀도 없으신지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리인단 측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자료를 받기는 했다”면서 “오늘 중요한 증인 3명이 나와 증인 신문 사항을 준비하느라 (제출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등 3명은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 출석을 거부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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