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김경숙 내일 소환, 구속영장 청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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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김경숙 내일 소환, 구속영장 청구 방침

정유라 이대 학사비리 수사, 朴대통령 향하나

송병기 기자입력 : 2017.01.11 20:11:00 | 수정 : 2017.01.11 20:11:39

사진=국민일DB /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자대학교 학사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을 12일 소환 조사한다.

앞서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구속한 특검은 정유라씨 학사비리와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11일 “김경숙 전 학장에게 내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지했다. 김 전 학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의 김 전 학장 소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학장은 정유라씨가 2014년 9∼10월 부정한 방법으로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이듬해 수업 출석과 과제 제출을 부실하게 하고도 학점을 따는 등 온갖 특혜를 누리도록 한 데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것은 특검팀이 관련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이란 분석이다.

특검팀은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2일 구속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학장이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주라고 지시한 정황을 확보했다. 류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그의 변호인은 김 전 학장이 작년 4월 류 교수에게 3차례나 요청해 최씨 모녀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에 다르면 당시 변호인은 김 전 학장이 최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김 전 학장이 (비리를) 주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전 학장은 2014년 9∼10월 정씨의 이대 부정입학 의혹에도 관여한 정황이 있다. 구속된 남궁 전 처장이 체육특기자 전형 면접위원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지시하고, 정씨가 면접장에 금메달을 들고 나오도록 한 배후에 김 전 학장이 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이대 학사비리를 주도한 인물이 김 전 학장이며 최경희 전 총장은 이를 승인하고, 류 교수와 남궁 전 학장 등은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의 죄질이 상당히 나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숙 전 학장은 앞서 정유라씨 학사비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부인해 왔다. 작년 11월 이대에 대한 교육부 감사 과정에서는 류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말 맞추기를 요구한 정황도 특검팀에 포착됐다.

지난 9일 국조특위는 김 전 학장을 최 전 총장, 남궁 전 처장과 함께 청문회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에 이어 김 전 학장을 사법처리해 신병을 확보한 다음, 최 전 총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전 총장도 최씨를 두 번 만났을 뿐이라는 청문회 증언과는 달리 수십 차례나 통화한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정유라씨에게 온갖 특혜를 준 이대가 교육부의 재정지원 사업을 다수 따내는 등 반대급부를 누린 정황이 있는 만큼, 특검팀의 칼끝이 이대를 넘어 교육부와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할 가능성도 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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