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정남 피살, 탈북자·내부 불만세력에 경고메시지"

기사승인 2017-02-20 20: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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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국방부는 2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사진) 피살 사건에 대해 "김정은 체제의 대안 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의 정권 교체 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방부로부터 비공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국방부는 북한은 이번 피살을 통해 북한 고위 엘리트와 탈북자 또는 체제불만 세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공포정치는 내부 반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현재로서는 '김정남 피살'에 사용된 독극물은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는 5가지 독극물 중 한 가지"라고 분석했으며 그중 청산가리와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VX) 등에 의해 테러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고 추정했다.  

국방부는 김정남 피살 이후 북한군의 내부동향에서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남 피살 사건 전후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최룡해는 김정은 정권에서 해외활동을 많이 해왔다"며 "2·16행사에서 보이지 않아 이번 일과 관계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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