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년간 1000% 신장, 파트너사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비결 "

기사승인 2017-03-25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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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쿠키뉴스=이훈 기자] ‘다이얼 클로저 시스템’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낯설게 느낀다. 하지만 ‘다이얼 조임 장치’라고 다시 물으면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다이얼 크로저 시스템’은 신발끈 대신 다이얼을 돌려 끊을 조여주는 방식으로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직접 끊을 묶는 방식을 대체 하고 있다.

이 다이얼을 이용한 고정방식의 클로저 시스템을 개발한 ‘보아 테크놀로지(Boa Technology Inc., 이상 보아)’가 최근 BI(Brand Identity)와 브랜드 슬로건을 변경했다. 2011년 한국에 진출해 5년간 매출 신장률 1000%를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고있는 보아는 최근 BI와 슬로건을 교체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걸음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척 메이슨 보아테크놀로지 최고영업책임자가 있다.

2001년 보아가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메이슨은 보아의 첫 파트너 중 한 회사의 판매 관리 업무를 맡고 있었다.

“보아가 최초로 적용 된 스노우 보딩 부츠 중 하나를 판매하기 위해 미국에 기반을 둔 세일즈 포스 팀을 이끌었습니다. 저는 그때 보아시스템이 사용자에게 가져다주는 이점에 감탄했습니다. 이때가 벌써 16년 전이니까 보아를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다른 사람들보다 한참 일찍 먼저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9년 후 2010년에 보아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그에게 다가왔다.

“보아시스템은 당시 수많은 카테고리에서 사용자중심의 제품개발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사용자에게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런 보아만의 기술적 가치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고, 입사를 권유받자마자 다른 차선책을 고려하지 않고 곧바로 수락했습니다.”

입사 후 7년이 지난 현재 메이슨은 보아의 최고 영업 책임자(CCO)로 일하고 있다. 보아의 글로벌 영업 전략 구축과 영업, 마케팅, 서비스, 미래 제품 개발 기능 등에 대한 조직적 성장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메이슨은 한국 시장에 대해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하겠습니다. 트렌드가 빨리 바뀌기 때문에 세계 시장의 테스팅 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인 반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변화의 속도만큼이나 불확실한 시장이라는 뜻이다.

“한국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 하더라도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입맛 까다로운 한국의 소비자들이 느끼지 못한다면 그 브랜드는 절대 세계에서도 통하지 않습니다.” 

보아는 2012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아시아 전역을 담당하는 일본에 이미 지사가 있었기에 다들 의아한  결정이었다.
 
“보아의 사업은 대륙별, 권역별로 진행됩니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는 미국 본사가, 유럽 전역은 오스트리아 지사가, 아시아 전역은 일본을 헤드쿼터로 하는 아시아지사가 각각 담당하고 있습니다. 단 아시아의 경우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다양한 카테고리에서의 수요, 중국 시장으로의 확대 등 다른 지역과는 달리 차별화된 브랜드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야했기 때문에 브랜드교섭과 마케팅 등 독자적인 활동이 필요했고 이에 걸맞게 지사를 설립해 원활한 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한국 지사 설립은 성공적이었다. 한국 시장에 진출 후 5년간 1000% 라는 놀라운 매출 신장을 보였다.

“해당 기간 동안 한국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며 시장이 매우 가파르게 성장했고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화했습니다. 따라서 S/S와 F/W 두 차례 신제품을 발표하는 데 다른 카테고리보다도 더 신속한 제품 개발과 지원이 필요했고 좀 더 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해 각 브랜드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제품이 빠르게 개발될 수 있도록 해야만 했습니다.”

이때 회사의 모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한국시장에 맞추는 데 있어 아시아 지사와 한국 지사가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아웃도어 제품만이 아니라 골프, 러닝, 배드민턴, 의료기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성장하기 시작했고 5년간 1000% 매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보아는 현재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 본사를 두고 한국 및 일본, 오스트리아, 홍콩, 중국 지사를 통해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북미, 유럽, 아시아의 300여개가 넘는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보아 브랜드 인지도강화, 소비자 마케팅과 교육, 보아 적용 제품의 사용용도에 따른 카테고리별 기능 및 이점 홍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B2B기업의 특성을 고루 가지고 있는 만큼, B2B 세일즈를 위한 마케팅 서포트가 전략의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전세계 고객과 마주하는 팀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브랜드 파트너와 협력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향상 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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