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주말에도 난타전…‘송민순 문건·의혹 검증’ 공방 가열

기사승인 2017-04-22 22: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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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주말에도 난타전…‘송민순 문건·의혹 검증’ 공방 가열[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이른바 ‘송민순 문건’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캠프 간의 거친 공방이 주말까지 이어졌다. 지금까지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도 요구했다.

22일 문 후보 측은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미래로 가겠다던 안철수 후보, 지지율 하락에 기댈 것은 결국 색깔론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불완전한 기록을 놓고 이같은 공세에 나서면 위험한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국민의 당에는 색깔론 때문에 평생 괴롭힘을 당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했던 수많은 분이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두고도 “한 손엔 색깔론을 들고 다른 손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든 모습”이라며 “손에 떡을 들었지만 빈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측도 총공세에 나섰다.

안 후보 선대위는 이날 양순필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문 후보는 ‘왜 거짓말을 하느냐’는 송 전 장관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책임을 묻겠다’며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 색깔론도 거론했다. 양 대변인은 “문 후보는 (송민순 문건을 두고) 제2의 NLL 북풍 공작 사건이라며 오히려 역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역 색깔론은 낡은 구태가 틀림없다. 송민순 전 장관의 고언을 경청하고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양측은 상대의 크고 작은 약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공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 캠프는 선대위 유은혜 대변인을 통해 안 후보 부인의 특혜채용 의혹과 잦은 보좌진 교체를 비판했다. 

안 후보 캠프도 문 후보 지지 모임의 불법선거운동 의혹, 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돼지흥분제 논란과 관련 민주당의 비판수위가 낮은 점 등을 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의 논평으로 지적했다.

noet8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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