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놀란 저축은행들, 너도나도 금리인하 경쟁

기사승인 2017-04-24 10: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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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놀란 저축은행들, 너도나도 금리인하 경쟁[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등장으로 중금리 시장에 금리 전쟁이 시작됐다. 케이뱅크가 연 4%대 대출을 출시하자 저축은행도 대출금리를 낮추는 식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주요 4개 저축은행(SBI·웰컴·OK·JT)은 지난달 중·저신용등급에 해당하는 4∼7등급 내에서 일반 중금리 신용대출 금리를 낮췄다.  

은행 등급별 최저금리를 보면 SBI저축은행 ‘사이다’는 지난달 6등급(6.9%)과 7등급(10%)금리를 각각 1.1%p, 2%p 내렸다. JT저축은행 ‘파라솔’도 마찬가지로 6등급(12.3%)과 7등급(15.8%)에서 0.04%p, 1.1%p씩 내렸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텐대출’ 4등급(8.9%) 금리를 전월대비 1%p 줄였다. OK저축은행도 ‘중금리OK론' 6등급(15.9%) 금리를 3%p 내렸다. 이들 은행이 내린 금리는 평균 2.06%p에 달한다. 

정책상품인 ‘사잇돌’ 금리도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 사잇돌2대출 평균금리의 경우 1∼3등급(11.06%)은 전월대비 0.16%p, 4등급(12.82%)은 0.02%p 감소했다. 8∼10등급(19.12%)도 금리가 0.22%p 줄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중금리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올해는 10% 내 저금리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중금리를 강화해 카드론이나 고금리 고객을 확보하고 고신용자중에 한도가 차거나 대출을 못 받는 고객을 끌어 모으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저축은행은 핀테크를 강화하고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최저 금리 4.2%인 ‘슬림K’ 대출을 시장에 선보였다. 또한 상반기 중 출범하는 카카오뱅크도 금리 10%대 대출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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