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볼라 발생 우려, WHO 민주콩고서 조사 실시

기사승인 2017-05-16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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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볼라 발생 우려, WHO 민주콩고서 조사 실시[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자가 발생함에 따라 세게보건기구가(WHO)가 콩고 수도 킨샤사에서 역학조사와 에볼라 발생 예방을 위한 현지 활동에 돌입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WHO 아프리카 지역담당 국장인 마치디소 모에티(Matshidiso Moeti) 박사가 킨샤사를 방문해 에볼라 발생을 막기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책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WHO는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한 DR콩고 북부 바스우엘레주 리카티 지역은 수도 캔샤사에서 약 1400㎞ 떨어진 곳으로,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게 된다. WHO에 따르면 현재 11명의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치디소 모에티 박사는 “콩고 정부와 협력해 에볼라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WHO는 현장에 배치할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DR콩고 보건당국과 협력해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WHO는 긴급프로그램(WHO Emergency Programme)을 통해 DR콩고 보건부와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글로벌 확산 경보 및 대응네트워크(The Global Outbreak Alert and Response Network, GOARN)에 기반해 역학 감시 상과, 사례관리, 접촉 추적 등의 활동에 나선다.

이에 대해 DR콩고 보건부 올리 울링가(Oly Ilunga Kalenga) 장관은 “WHO 등 다른 협력 기관들과 에볼라 발생 확인을 위한 조사 수행과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다. 발병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 참여, 적절한 자원 확보, 인식 개서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DR콩고에서는 2014년 에볼라 발생으로 49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WHO는 “DR콩고에서의 에볼라 발생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 광범위한 조사와 위험 평가가 수행되고 있다”며 “현재 이용 가능한 정보에 근거에 DR콩고에 대한 여행과 무역 제한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보건당국도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에 에볼라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선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에게 콩고 방문시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13일자로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가동하고, 에볼라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섰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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