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양균 기자] 제헌절 경축식이 17일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개최됐다. 

제69주년 제헌절을 맞아 거행된 이날 경축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를 비롯해 입법·사법·행정부 및 주한외교사절 등이 참가했다.

경축식에서 정 의장은 “제헌절은 대한민국 역사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의 의의와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초유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헌법정신의 수호자이자 구현자, 국민의 대표 기관인 우리 국회와 정치권이 합심해 민심에 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1년간의 국회 성과도 언급했다. 성과의 예로 든 것은 ▶불체포 특권 개선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개원 첫해 최다 법안처리 ▶법정기한 내 예산안 합의 처리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 정례화 ▶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단 미국 방문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개최 등이다.

정 의장은 이어 “이제 개헌은 검토의 대상이 아닌 국민적 요구이며 정치권의 의무”라면서 3대 원칙을 제안했다. 정 의장이 제시한 원칙은 ‘국민에 의한 개헌’, ‘미래를 향한 개헌’, ‘열린 개헌’ 등이다. 정 의장은 또한 “내년에는 개정된 헌법질서 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헌절 경축식에 이후 오전 11시부터 ‘국가원로 대토론회’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박관용·김원기·임채정·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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