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환우회 ‘헌혈톡톡콘서트’…헌혈자·수혈자 감사의 마음 나눠

기사승인 2017-09-11 1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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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환우들이 헌혈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헌혈톡톡(TalkTalk)콘서트’가 열렸다. 

한국백혈병환우회(대표 안기종)는 수혈자인 백혈병 환우들이 헌혈자들을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격려하는 제8회 ‘헌혈톡톡(TalkTalk)콘서트’가 지난 9일 용인 소재 카페 ‘호미’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혈병 환우들과 헌혈자 200여명이 모여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으며, ‘헌혈하는 사람들과 수혈받은 사람들의 물보다 진한 이야기’ 주제로 행사가 펼쳐졌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행사 진행을 맡았다. 김미화씨는 재능기부를 통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열린 ‘헌혈톡톡(TalkTalk)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미화씨는 코미디언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오프닝 무대는 크로스오버 가수 샤이니제이(본명 정은경)가 열었다. 한국혈관기형환우회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샤이니제이는 이날 ‘바람의 빛깔, O solo mio(오 나의 태양)’ 등을 열창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미화씨와 관객들 간의 소통의 시간인 ‘헌혈·생명·감사’ 주제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백혈병환우회 ‘헌혈톡톡콘서트’…헌혈자·수혈자 감사의 마음 나눠마지막 무대에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씨가 나섰다. 그는 ‘아베마리아, You raise me up, 메모리, 야상곡, LOVE, 지금 이 순간, 화장을 고치고, Can’t take my eyes off you’ 등의 노래를 선사했다.

임형주씨는 “대한적십자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고, 평소 헌혈도 하고 있어서 헌혈자 격려행사라는 취지를 듣고 흔쾌히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백혈병 완치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투병하는 환우들과 이들을 위해 혈액을 기부한 헌혈자들을 위해 노래로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설렌다. 어제 밤에 오늘 공연을 위해 특별히 8곡을 직접 선곡해 준비해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형주씨는 백혈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한국백혈병환우회에 음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대표는 “오늘 ‘헌혈톡톡(TalkTalk)콘서트’에 초대한 헌혈자는 200여명에 불과하지만 백혈병 환우와 가족들이 전하는 감사의 마음은 전국의 모든 헌혈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헌혈자들의 숭고한 나눔이 지금도 투병하고 있는 전국의 백혈병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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