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난이도 작년 수준과 비슷… “변별력은 확보”

기사승인 2017-11-23 18: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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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난이도 작년 수준과 비슷… “변별력은 확보”

“절대평가 전환 혼란 없도록 기존 출제방향 유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영어 부문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23일 수능 3교시 종료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영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는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으며 3점짜리 배점 문제도 듣기 3개 문항, 읽기 7문항, 총 10개 문항이 나왔다”면서 “이는 지난해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 때와 같다”고 전했다.

유 교사는 “EBS 비연계 지문 가운데 독해가 어려운 지문들이 있었는데, 대체로 빈칸추론 지문으로 33~34번이 해당한다”며 “1번에서 5번까지 선택지가 모의평가에 비해 쉬웠다”고 말했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 전환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평가 체제의 출제 방향을 유지했다는 것이 수능출제본부의 설명이다.

더불어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의 내용을 활용해 수험생 학습 성향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했다.

출제본부는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데도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문제 유형이나 배점, 문항 배열순서 등이 동일했으며, 기존 방식대로 고난도 4~5문항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출제됐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또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되는 빈칸 추론과 쓰기 문항에서의 출제방식은 기존 방식과 마찬가지로 글의 요지와 주제가 될 수 있는 어구나 어휘를 묻는 문제와 글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연결사, 대명사 등을 유의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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