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근로감독 앞둔 한국지엠, 정규직노조와 ‘인소싱’ 합의

입력 2017-12-08 17: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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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인소싱 강행 논란으로 비정규직노조와 마찰을 빚었던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정규직노조와 인소싱 추진에 합의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본부장 김선홍)과 정규직노조인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지회장 이두희)8일 긴급 노사협의회를 열고 도급계약불이행에 따라 일부 도급공정을 정규직 공정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안건에 합의했다.

이날 노사가 합의한 공정은 최근 인소싱 논란이 제기된 차체부 인스톨 엔진부 T3T4 공정이다.

창원공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작업하는 일부 공정을 정규직으로 대체하는 인소싱을 추진하면서 비정규직의 고용 문제를 놓고 비정규직노조의 반발을 샀다.

지난달 30일 창원공장은 8개 사내하청업체 가운데 3개 업체에 계약 공정 해지’, ‘계약 해지통보했다.

지난 4일 창원공장이 이 두 공정에 정규직 관리직을 투입시키자 비정규직노조는 전면파업으로 맞서고 있었다.

수시 근로감독 앞둔 한국지엠, 정규직노조와 ‘인소싱’ 합의

인소싱 추진을 둘러싸고 악화일로로 치닫는 속에 고용노동부가 창원공장에 대해 수시 근로감독을 예고하면서 인소싱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 듯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인소싱 합의가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면서 향후 노-, -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이가 주목된다.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 관계자는 회사가 공정 관련해서 계약 관계에 문제가 있던 하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차는 계속 생산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정규직이 투입돼 작업할 수밖에 없어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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