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성화 최종 점화, 잊지 못할 순간”

기사승인 2018-0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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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성화 최종 점화, 잊지 못할 순간”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선 김연아가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며 “개회식에 필요한 연기 등을 연습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연아의 일문일답이다.

▲ 성화 점화자로 나선 소감은?

=올림픽 성화 점화 주자로 참여하게 돼 선수 출신으로서 너무나도 영광스러웠다. 은퇴한 지 몇 년이 됐는데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성화 점화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얼음 위에서 십수년간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런 높은 곳에서 연기하기는 처음이었다. 걱정했지만, 많은 분의 도움 덕에 실수 없이 잘한 것 같다.

▲ 성화 점화자로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때는 언제인가

=몇 달 전에 알았다. 그러나 어떤 구성으로 점화하고 스케이팅을 하게 될지, 아이스(빙판) 음악 등은 비교적 최근에 정해졌다. 빙판 사이즈나 음악이 정해진 이후에 연습을 짜고 의상도 맞췄다. 개회식장 아이스에서는 5일 밤부터 이틀간 리허설했다.

▲ 성화 점화하는 순간 감정은?

=처음에 음악을 받고 안무를 하는 등 준비과정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리허설 중에도 실감이 안났다. 그런데 성화가 (경기장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약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로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 수만 명 관중 앞에서 연기는 처음일 텐데 부담은

=경기도 많이 나갔고, 공연도 했는데 그렇게 큰 관중 앞에서 하는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얼음 위에 올라갔을 때는 관중이 잘 안 보였다. 넘어지면 큰일이기 때문에 실수 없이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서 거기에만 집중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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