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평화의 집’ 이렇게 꾸몄습니다” 청와대, 사진 공개

기사승인 2018-04-25 17:19:15
- + 인쇄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 주제로 구현

청와대는 2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평화의 집’을 새롭게 단장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단장은 전체적으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을 주제로 구현했다. 가구 하나,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평화의 집 1층 정상 환담장은 백의민족 정신을 안고 있다. 허세와 과장이 없는 절제미를 담기 위해 한지와 모시 소재를 사용해 온화한 환영 풍경을 조성했다. 한지 창호문으로 둘러싸인 안방에서 따뜻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분위기를 연출한 것.

2층 회담장은 밝음과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파란 카펫을 배치했고, 한지 창호문의 사랑방에서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3층 연회장은 남북이 손잡고 평화롭게 하나 되어 가자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하얀 벽 바탕에 청색카펫과 커튼으로 연출을 더했다.

회담장을 포함해 평화의 집에 새롭게 비치된 전체 가구들은 호두나무 목재를 주재료로 사용했다. 휨이나 뒤틀림 없는 신뢰로 맺어진 남북관계를 기원한 것이다.

1층 방명록 서명대의 경우 전통 ‘해주소반’이 떠오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손님을 초대한 기쁨과 환영의 의미를 담았다. 방명록 의자는 길함을 상징하는 ‘길상 모양’으로 만들어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는 소망을 전한다.

두 정상이 주요 의제를 다룰 2층 회담장 내 정상회담 테이블 폭은 2018mm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을 상징한다. 테이블 상판은 둥근 형태인데,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65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자는 뜻을 담았다.

회담장 정상용 소파에는 남북한이 ‘하나’임을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새겨 넣었다.

“정상회담 ‘평화의 집’ 이렇게 꾸몄습니다” 청와대, 사진 공개

평화의 집은 당초 남북 장관급 회담 장소였다. 정상회담에 걸맞은 기본적 가구가 구비돼 있지 못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정비 과정에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구만 신규 제작했다”며 “기존 청와대 등에서 보관하고 있던 가구를 수선해 배치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