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세월호 천막 두고 죽음의 굿판 발언 김문수… 무릎 끓고 용서 빌어야”

기사승인 2018-06-01 11: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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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최석 선대위 대변인은 1일 “얼마 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치워달라는 일본기자와 광화문의 세월호 천막을 치워야 한다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무엇이 다른가”라며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두고 ‘죽음의 굿판’이라며 ‘죽음의 관광을 집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기자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치우길 바라는 것은 일본인들이 소녀상을 볼 때마다 불편해서 일 것이다. 불편한 마음을 없애려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당사자에게 용서를 구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박근혜정부의 무능함으로 어린 우리 아이들이 이유도 모른채 우리 곁을 떠나갔다. 어른 된 도리로, 당시 정권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뻔뻔하게 양심도 없이 내뱉을 말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도 많은 국민들은 아이들의 죽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가방과 옷에 세월호 리본을 달고 다닌다. 김문수 후보도 인간이라면 세월호 리본과 세월호 천막을 보면 많이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석 선대위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세월호 유가족 앞에 무릎 끓고 용서를 비는 것이 조금이라도 빨리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 길일 것이다. 또한 김 후보는 이날 ‘누가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치느냐’고 되물은 뒤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말했다”며 “그대들을 제외한 이 땅의 누구도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치지 않았다. 크나큰 죽음 앞에서 조금의 반성도 없이, 또 다시 반복해서 계속 유가족들의 상처를 후벼파는 그대들을 보며 절망을 느꼈을 뿐이다. 진정 역사 속에 실패한 정권으로, 어서 빨리 물러가야 할 자들은 자유한국당 그대들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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