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해설진 “프랑스-크로아티아전 페널티킥 판정, 오심이다”

기사승인 2018-07-16 15: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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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해설진 “프랑스-크로아티아전 페널티킥 판정, 오심이다”월드컵은 프랑스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잡음은 여전하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전반 초반 그리즈만이 얻은 프리킥 때 크로아티아 만주키치의 자책골이 나오며 선제골을 넣었다. 1-1로 맞선 전반 38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 추가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두 판정 모두 논란을 낳았다. 중계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그리즈만이 크로아티아 수비에 발이 걸렸다고 보기 힘들었지만 주심은 헐리우드 액션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만주키치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크로아티아로선 아쉬운 판정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더 큰 논란을 낳은 건 페널티킥 판정이었다. 프랑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이반 페리시치의 손에 공이 닿았다. 네스트로 피타나 주심은 처음엔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곧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프랑스는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영국 BBC는 심판 판정이 다소 지나쳤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월드컵 결승: 이반 페리시치의 핸드볼은 페널티였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은 월드컵 결승에서 가장 논란이 된 순간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페리시치의 팔에 공이 닿은 건 사실이지만 고의성이 없었다는 게 골자다. 

BBC 해설을 맡은 앨런 시어러는 “결승전이 이런 어리석은 판단으로 결정이 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크로아티아는 빛나는 활약을 펼쳤지만, 프리킥이 아닌 프리킥과 페널티킥이 아닌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시어러는 “경기가 이렇게 결정 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잉글랜드 전 대표인 리오 퍼디난드 역시 “페널티킥이라고 100% 단언할 수 없다. 페리시치는 일부러 공을 만지지 않았다. 반응하기엔 너무 가까운 거리였다. 주심의 판독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 단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전 미국 대표팀 감독이자 독일의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은 “확신이 없을 때는 페널티를 주지 않아야 한다. 잘못된 판단”이라며 오심이라고 단언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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