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겜린 진흙탕 싸움… 퇴색 된 아리랑 감동

민유라-겜린 진흙탕 싸움… 퇴색 된 아리랑 감동

기사승인 2018-07-19 14: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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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겜린 진흙탕 싸움… 퇴색 된 아리랑 감동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조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미 둘의 관계는 돌이키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겜린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유라의 결정으로 지난 3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하려 했지만, 안타깝게 함께 활동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팬들의 응원과 추억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민유라가 엇갈린 주장을 펼치면서 논란이 됐다. 

민유라는 겜린이 새 프로그램을 앞두고 나태해졌으며 그가 정상적으로 임할 때까지 훈련을 중단 중이라고 밝혔다. 또 ‘후원 펀딩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모른다’며 겜린을 겨냥했다. 

민유라는 “겜린의 요청에 의해 글을 지운다”며 게시글을 내렸지만 곧 격양된 겜린이 또 다시 SNS에 글을 올렸다. 겜린은 “민유라와 그의 부모님의 비열한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민유라가 주장한 내용은 모두 거짓말이며 그것을 증명할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하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환상적인 호흡으로 감동을 안겨줬던 이들이기에 충격은 상당하다.

재미교포 선수 민유라와 귀화한 외국인 겜린이 한복을 입고 펼친 ‘홀로 아리랑’ 연기는 점수와 성적을 떠나 국민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안긴 바 있다. 올림픽 직후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던 이들이지만 이제는 감동마저 퇴색시킬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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