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광역버스업체 폐선 신고 철회... 출퇴근 대란 벗어나

입력 2018-08-16 14: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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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단을 예고했던 인천 광역버스 업체들이 폐선 신고를 철회함에 따라 인천~서울 광역버스 출퇴근길 대란 위기는 사라졌다.

인천시는 경영난을 호소하며 운행 중단과 함께 노선 폐지를 예고했던 6개 광역버스 업체가 폐선 신고를 철회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늘까지 폐선 신고를 철회하지 않으면 우리 시 입장에서는 폐선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업계 쪽에 분명히 알렸다"며 "그랬더니 폐선을 철회하겠다고 업계 쪽이 먼저 밝혔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광역버스 업계에 재정지원을 약속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일시적 지원 등 임시대책으로는 현 사태를 풀 수 없다는 원칙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부시장은 또 "만약 광역버스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되면 공영제로 가겠다"며 "공영제를 통해서 버스 운행을 효율화하고 운전사 처우를 개선하는 등 세금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 6개 광역버스 업체는 지난 9일 폐선 신고서 제출 때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건비 상승 등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시 재정지원이 없을 땐 오는 21일부터 19개 노선 259대의 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노선 폐지를 신고했던 업체는 신강교통(1100·1101·1601·9501·9802번), 인강여객(9100·9200·9201번), 선진여객(9300·1800번), 천지교통(1300·1301·1302·2500번), 마니교통(1000·1400·1500·9500번), 신동아교통(1200번) 등이다.

이는 인천 광역버스 28개 노선 344대 중 75.3%에 이르는 규모다.

박 부시장은 "광역버스 업체에 자구책 마련을 요구했다"면서 "인천시는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버스 정책을 놓고 근본적 문제를 고민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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